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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24, 2024

엄경영 "한동훈, 尹과 차별화 실패…이재명 가고 조국 온다, 明 선명성 불리"

 

윤석열 대통령이 김진표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지난 3월 31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3.3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치평론가인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총선에서 신통치 못한 성적표를 받아 든 건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야권 리더 자리를 놓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다툼을 펼칠 것이지만 이 대표보다 조 대표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조 대표는 부담 없이 선명성 경쟁을 펼칠 수 있지만 이 대표는 원내 제1당 대표라는 책임감으로 인해 아무래도 움직임이 둔할 수밖에 없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엄 소장은 24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이번 총선을 통해 '모든 권력은 차별화를 통해서 나온다'라는 진리를 터득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승리를 점쳤던 엄 소장은 "국민의힘이 2월에만 해도 굉장히 분위기가 좋았다. 그중 하나가 '1차 윤한 갈등'을 통해서 차별화 시너지가 발생했었기 때문이다"며 "그런 분위기로 쭉 선거를 치렀으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3월 들어 이종섭 전 호주 대사 논란이 불거지고 민생 토론회가 24차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입틀막 사건, 대파 논란 등이 이어졌다"며 "그 과정에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실수를 많이 했다"고 지적했다.

엄 소장은 "한 전 위원장은 이종섭 대사가 귀국했을 때 '이제 문제 해결됐다' '용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원팀'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저는 그때 위험한데 왜 저렇게 얘기를 막 하지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

또 "3월 31일 부활절에 대통령이 강동 명성교회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사진이 다음 날 언론 1면을 장식했다. 그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그 사진 안에 있었다"라며 "다른 교회를 가든지 지원 유세를 하든지 해야지 그 자리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갔다"며 이는 윤 대통령과 차별화하지 못한 대표적 장면이라고 말했다.

이런 일들이 누적돼 "선거 패배로 이어졌다"고 본 엄 소장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총선 과정을 통해서 선거 공부, 정치 공부를 하지 않았나 싶다"며 한 전 위원장이 얻은 소득은 이런 점이라고 설명했다.

진행자가 "이재명 가고 조국 온다는 아직 유효하냐"고 묻자 엄 소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답했다.

엄 소장은 "야당의 차기 주자는 반윤석열, 반국민의힘 대표가 누구냐의 문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 때 조국 대표가 압도적이었다. 거의 원톱 선대위원장이었다"면서 "앞으로 선명성 경쟁을 해야 할 텐데 조국 대표는 부담 없이 선명성 경쟁을 할 수 있고 이재명 대표는 조금 한계가 있다"라며 그런 점 등을 볼 때 조국 대표가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buckbak@news1.kr

조선일보가 김건희 특검 수용 대통령 '결단' 촉구한 까닭

 [아침신문솎아보기] 의대 교수 집단행동에 무책임 비판, 영수회담 앞두고 신경전 가열

이철규 의원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주장 놓고 갑론을박

[미디어오늘 이재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했던 의대 교수들이 병원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오는 30일 응급·중증·입원 환자를 제외한 분야의 진료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언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의대 입학정원 확대를 강하게 밀어붙였던 정부의 성급함도 문제가 적지 않지만 그렇다고 의대 교수들이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방재승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 비대위원장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직은) 교수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며 자신을 포함해 비대위 지도부 4명이 다음 달 1일 병원을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방 위원장은 “(민법에 따라) 개별 교수 사직서 제출일로부터 30일이 지난 시점부터 개인의 선택에 따라 사직을 실행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정부는 하지만 실제 병원을 떠나는 의사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대나 사립대 총장이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으면 사직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병원 떠나겠다는 의대 교수

동아일보는 1면 <의대 교수들 오늘부터 사직… 정부 “대거 이탈 없을 것”>에서 “24일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에 따르면 사직서를 제출한 의대 교수는 전국적으로 3000∼4000명으로 추정된다”며 “이들 중 상당수는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항의한다'는 취지로 사직서를 냈을 뿐 실제로 병원을 떠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다만 강경파를 중심으로 병원을 떠나겠다는 교수들이 나오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지난주까지 대학본부에 접수된 의대 교수 사직서는 80건 이내”라며 “지난달 25, 26일 접수돼 주중에 한 달이 경과하는 사직서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 비대위가 “의사 정원에 대한 과학적 합리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필요 의사 수 추계에 대한 연구 출판 논문을 공모하겠다”고 밝힌 것도 논란이 예상된다. 의대 입학정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입장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추계 연구 결과가 정부와 의료계의 협상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조선일보 1면.

조선일보는 1면 <“의대 증원 내년엔 재논의할 수 있다”>에서 “정부는 의료계가 '통일된 의대 증원안'을 제시하면 2026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의료계가 증원 백지화를 고집하지 않고 과학적 근거가 있는 통일된 증원안을 제시하면, 2026학년도 입시부터는 의대 증원 인원을 다시 연구·논의할 수 있다'는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입학생을 매년 2000명씩 증원해, 5년간 총 1만명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는데 의료계가 통일된 안을 가져오면 '5년간 1만명 증원' 방침을 고수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선일보는 “정부가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 연이어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면서도 “정부와 의료계의 의대 증원 재논의의 관건은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통일된 증원안'을 마련할 수 있는지다”라고 지적했다.

의대 교수 집단행동에 '무책임'

서울대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30일 하루 동안 응급·중증·입원 환자를 제외하고 진료를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집단행동에 돌입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겨레는 사설 <사직·휴진 앞장선 서울대병원, 공공성 책무는 잊었나>에서 “필수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는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또 다른 집단행동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 실망을 금치 못하겠다”며 “두달 넘게 전공의들이 이탈한 자리를 채우느라 의대 교수들의 심신이 많이 지쳐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렇다고 의대 교수들이 또 다른 집단행동으로 대정부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겨레는 “게다가 비대위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과학적인 의사 수 추계 연구 논문을 공모하자고 제안했다.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1년간 의대 증원을 중단하자는 데 무게가 실린 제안”이라면서 “이제 와서 '원점 재논의'를 하자는 것은 사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될뿐더러 국민이 원하는 바도 아니다”고 못을 박았다.

경향신문도 사설 <교수 셧다운·정부 무대책, 환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부디 현장에 남아달라고 호소한 환자들의 눈물 섞인 애원은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가 됐다”며 “이대로라면 5월부터 의료붕괴는 초읽기에 들어간다. 의료계는 기어이 파국을 보려 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경향은 “사태 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성의·대화 전환이 없다면, 의사면허 정지 문제가 불거지더라도 의사들을 보는 여론이 곱지 않을 것임을 의료계는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신문은 정부를 향해서도 “정부가 의료시스템 붕괴 시 관리 능력이 있는지도 우려스럽다”며 “25일 출범하는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의료계를 참여시키는 노력도 포기해선 안 된다. 사회적 대화에서 향후 적절한 증원 규모·로드맵을 짜길 권하고,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을 '2000명'으로 쐐기박을 필요는 없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영수회담 앞두고 신경전 치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영수회담을 앞두고 민주당 등 7개 야당이 22대 국회에서 방송 3법 재입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따르면 방송3법을 영수회담 의제로 추가할 것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방송3법 의제 추가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동아일보는 5면 <野 “방송3법-양곡법-연금개혁도 의제” 대통령실 “여론전 의도”> 단독 보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의제로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된 '방송 3법'(방송법, 방송문화진흥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올리기로 했다”면서 “방송 3법이 영수회담 의제로 떠오른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부정적인 입장이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동아와 인터뷰에서 “방송 3법이나 양곡관리법 등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던 법안들은 다들 거부할 사유가 충분히 있었다”며 “야당이 여론전을 벌이려는 의도 같다”고 말했다.

▲ 동아일보 5면.

국정운영 사과 여부를 놓고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한겨레는 4면 <회담 앞 '국정 사과' 꺼낸 민주…“국정 옳다” 용산 불쾌감>에서 “민주당은 민생 문제는 기본이며 여기에 그간 잘못된 국정 운영에 대한 윤 대통령의 사과와 여러 의혹에 대한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말을 아끼면서도 민주당의 요구가 과하다며 불쾌한 기색이다”고 보도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민생을 살리고 국정기조를 바꾸라는 것 두 가지가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다”라며 “그간 국정기조가 잘못됐음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반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그동안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가감 없이 얘기를 해왔는데, 정상이 만나는 자리에서까지 사과하고 시작하는 게 적절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회담 의제를 놓고 갈등을 벌인 것을 비판하면서 만남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사설 <尹 대통령·李 대표 만나는데 의제 정할 필요 있나>에서 “민주당은 '전 국민 1인당 25만원 지원'과 해병대 상병 특검법 수용, 야권 추진 법안들에 거부권을 행사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 중엔 통과돼선 안 될 법안도 많은데 어떻게 대국민 사과를 하나”고 했다. 사실상 국정운영 사과를 비판하면서 대통령실 입장에 무게를 실어준 것이다.

이 신문은 채 상병 사건 특검 요구 주장을 전하면서 “이런 식으로 의제 싸움에 갇히면 영수 회담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지금 영수 회담은 의제보다는 만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했다. 영수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선 구체적인 의제를 올려 조율해야 한다는 여론의 흐름과는 정반대되는 내용이다.

▲ 양상훈 조선일보 주필 칼럼.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는 채 상병 사건 특검과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여부 특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수용하는 것을 '결단'해야 한다는 칼럼을 실었다.

양상훈 조선일보 주필은 <'채·김 특검 수용 결단'은 몽상인가> 칼럼에서 “만약 국민의힘에서 특검 찬성표(대통령 거부권 행사 뒤 재의결 이탈표)가 여럿 나와 특검안이 통과되면 윤 대통령은 어쩌면 총선 참패보다 더한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된다”면서 “반대로 국민의힘에서 특검 찬성이 나오지 않아 특검이 무산되면 정권 전체가 깊은 내상을 입게 된다. 국민은 '진실'이 강제로 묻혔다고 생각하게 된다. 언젠가 결국 수사 대상이 되는 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이라고 주장했다. 특검이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도 위기에 빠지는 딜레마에 처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인데 양상훈 주필은 “이 딜레마를 벗어날 방법이 없지 않다. 윤 대통령이 결정적 순간에 두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결단하면 다른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채 상병 사건의 쟁점은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느냐인데 현직 대통령에 대해선 기소를 할 수 없고,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가담 여부도 문재인 정부 시절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양 주필은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약점'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런 경우 '어쩌지 못할 것'이란 예상을 깨면 '약점'이 '강점'으로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철규 의원 원내대표 선출 주장 어떻게 볼 것인가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철규 의원을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이 총선 참패 이후 변화 의지가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겨레는 이 의원에 대해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뒤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났으나 4·10 총선에서 인재영입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 등을 맡으며 영향력을 행사했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하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여러차례 비판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친윤계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가 3년 이상 남은 상황에서 이 의원이 대통령실과 호흡을 맞출 적임자라고 여긴다”며 “그러나 당 안에서는 '또 친윤이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총선 참패 원인으로 꼽히는 '수직적 당-정 관계'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서다”라고 보도했다.

동아일보는 이철규 의원을 사실상 비토하는 사설을 냈다. 동아는 “이 의원은 윤 대통령과 잘 통하는 핵심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후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이번 총선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간 갈등 국면에선 비례대표 명단을 두고 한 전 위원장과 대립하기도 했다. 그런 이가 원내 사령탑을 맡는 국민의힘에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 동아일보 사설.

이 신문은 특히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 리더십에 있다곤 하지만 그에 맹목적으로 추종하면서 사실상 '용산의 여의도출장소' 역할을 했던 국민의힘의 책임이 적을 리 없다”며 “그런데도 자성과 변화의 노력은커녕 다시 친윤 원내대표를 통해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도로 친윤당'으로 돌아가려는 듯하다”고 했다.

반면 조선일보는 이철규 의원의 원내대표 선출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뉘앙스의 보도를 내놨다. 5면 <與 차기 원내대표 이철규 출마설에 당내부 시끌시끌>에서 “현재 이 의원 말고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는 인사는 관찰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차기 원내대표가 '독이 든 성배가 아니라, 그냥 독배'라는 당내의 평가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압도적인 의석수 앞에서 할 수 있는 게 마땅치 않고, '채 상병 특검법' 등에서 이탈표를 방지하는 작업도 쉽지 않다”고 보도했다. 한 의원은 조선과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바뀌지 않을 거란 비관론이 팽배하다”며 “그렇다면 당 안으로는 수직적 당정 관계에 짓눌리고, 당 밖으로는 거야의 벽에 내동댕이쳐지는 신세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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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검찰 쿠데타'와 고구마 줄기처럼 엮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경기 하남시갑)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첫 영수회담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반드시 의제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당선인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이) 180석 가지고 아무것도 안 할 때가 반복되는 거 아닌가, 이럴 수가 있다"며 "'이채양명주'를 내걸고 총선을 치렀기 때문에 또 그것으로 많은 표를 받았다. 그렇다면 당대표가 대통령을 만났을 때는 '이채양명주'에 대해서 반드시 의제로 올려야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채양명주'는 △이태원참사 △채상병 의혹 △양평고속도로 △김건희 여사 명품백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묶어 부르는 말이다.

추 당선인은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 '양명주'의 제일 마지막에 있는 의제는 '고발 사주'와 연결된다. 그러니까 검찰 쿠데타의 뿌리인 사건"이라면서 "이 사건이, 주가조작 사건이 그냥 단순히 '결혼 전에 했다 나 몰라' 이게 아니다. 이것 때문에 '고발 사주'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세를 좌지우지하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을 통해서 언론을 조종하고 언론도 아마 조종당했다. 또 언론을 조작하고 또 법 기술을 통해서 다 덮으려고 했던 것"이라며 "그래서 검찰 권력을 사유화하면서 검찰 쿠데타의 야욕을 가지고 또 그걸 키워온 과정이 있다"고 부연했다.

추 당선인은 "그래서 이게 단순히 주가조작 사건 하나가 아니고 인과관계가 있는 것이고 고구마 줄기처럼 서로 엮여 있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 검찰총장 시절에는 이런 가족 범죄를 공소시효로 덮으려고 했던 것이고 또 대통령이 돼서는 얼마나 죄가 무겁고 크길래 측근 검사였던 이복현을 금감원장으로 앉혔다. 그리고 지금은 법률 특보직을 신설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그 사람을 앉히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그냥 단순히 좀 수치스러운 치부를 드러내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본다면 아직도 검찰 쿠데타의 뿌리인 사건에 대해서 여전히 나이브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추 당선인은 "특히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는 도이치모터스가 산업은행 대출을, 거액의 대출을 받았다. 아마 200억 이상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은 공범 재판에서 드러난 주가조작 시기 이후하고는 또 겹치지 않은 이후의 일"이라며 "그런데 여기에 신주 인수권부 사채로 돈을 대출받았는데 국책은행이 자동차 판매상 회사에게 국책 사업도 아닌데 고액의 대출을 해준다는 건 그 자체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추 당선인은 "이게 다 현재의 검찰개혁 사유화를 통해서 검찰 쿠데타의 야욕을 가지고 그 간을 키워온 과정과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이게 단순한 치부를 드러내는 그런 게 아니"라며 "이런 인식은 굉장히 나이브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월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추미애 당선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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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기자의 물음 "尹은 朴의 전철을 피해 갈 수 있을까"

 총선 패배 후 윤 대통령 지지율 23%, 취임 후 최저치

박 전 대통령도 총선 패배 후 여소야대 맞아
이후 朴, 우병우 의혹과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탄핵당해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2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박 전 대통령 서거 제44주기 추도식을 마치고 묘소 참배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최저 지지율 23%를 기록한 가운데 한겨레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떠오른다는 칼럼을 내놨다. 앞서 TV조선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직후 기록한 지지율 25%보다도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이 더 낮다고 지적한 바 있다.

23일 강희철 한겨레 논설위원은 <윤석열과 박근혜, 그 불길한 도돌이표> 칼럼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에서 패배한 점 △총선에서 패배한 뒤 공식 입장 발표가 없었던 점 등이 공통점이라고 이야기했다.

강희철 논설위원은 “물론 둘의 처지는 같지 않다”면서 “윤은 당시 박보다 남은 임기가 훨씬 길다.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지 못했다. 국회 의석 분포도 다르다. 2016년 4·13 총선도 '여소야대'로 귀결됐다. 하지만 여당과 제1야당의 의석 차는 1석(122 대 123)에 불과했다. 이번 총선 결과는 108 대 175, 야권 의석이 192개나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 패배에도 박은 그럭저럭 여당 장악력을 가져갔다. 하지만 이번 국민의힘 당선자엔 친윤조차 '무늬만'이 대다수다. 그들 임기가 윤의 잔여 통치 기간보다 길다. 이런 혹독한 조건이 앞으로 3년간 지속된다”고 썼다.

▲24일 한겨레 칼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2년 5월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희철 논설위원은 “윤에겐 심각하고 결정적인 문제 하나가 더 있다. 부인 김건희 여사”라며 “윤은 김 여사가 조금이라도 불리하게 언급되는 순간 벌컥벌컥 화를 낸다고, 겪어 본 많은 사람이 말한다. 그래서 김 여사는 대통령실과 여권 전체에서 '언터처블'로 간주된 지 오래다. 총선 이전, 지난 2년 동안은 그랬다. 그러나 앞으로도 그럴 것인지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고 했다.

칼럼은 탄핵당한 박 전 대통령이 윤 대통령의 반면교사라고 했다. 강희철 논설위원은 “박도 총선 이후의 위험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권력형 비리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을 한사코 감쌌다. '고난을 벗삼아 당당하게 소신을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위법성만 따지다 '국민 정서법'을 놓쳤다. 최순실 의혹이 본격 제기된 뒤에도 검찰을 찍어눌러 6주를 더 버텼다. 그새 화근은 재앙으로 번졌다. '스모킹건'(태블릿PC)이 공개되자 방어선은 허망하게 무너졌다. '친박' 일색 여당조차 더는 우군일 수 없었다. 검찰과 특검, 국회와 헌법재판소가 동시에 움직이는 '단죄의 시간'이 도래했다”고 했다.

실제로 박 전 대통령은 중앙일보가 쓴 <박근혜 회고록> 책에서 '우 수석 처가 부동산 넥슨과 거래 의혹' 관련해 “우 수석은 보도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펄쩍 뛰었다. 나는 우 수석의 해명을 믿는 쪽이었다”며 “당시 나는 우 수석에게 사실관계를 정확히 해명해서 오해를 풀라고 지시했던 것 같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사건은 가라앉지 않고 계속 파장이 커졌다”고 말했다.

강 논설위원은 “김 여사 문제도 누르고 묵히는 사이 더 위중한 사안으로 발전했다. 주가조작 의혹에 '디올백' 수수가 더해졌다. 총선에서 승리한 야권은 이 둘에 양평고속도로 의혹을 묶어 종합특검을 벼르고 있다”며 “여당 내 동조 분위기가 없지 않다. 김 여사가 이제 '국민밉상'의 반열에 올랐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은 박의 전철을 피해 갈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이어 김건희 여사가 '7시간 녹취록'에서 “이 정치라고 하는 것은 그래서 항상 자기편에 적이 있다는 걸 알아야 돼”라고 말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윤정호 TV조선 앵커도 메인뉴스 '뉴스9' '앵커칼럼 오늘' 코너에서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후 가장 낮은 23퍼센트로 추락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이 드러난 직후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25퍼센트보다 낮다”며 “소통도 협치도, 대통령이 현실을 절박하게 받아들일 때 비로소 풀어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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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尹-李 회담에 김건희 특검 의제 안돼’ 정성호 향해 “엉뚱한 말씀”

 “기계적 중립없다” 강경파 국회의장 예고…‘극단적 정치문화’ 양산 우려도

“너도나도 ‘명심 팔이’, 이재명 충성심 경쟁…공직자 자질조차 의심스러워”
더불어민주당(경기 하남갑) 추미애 당선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4·10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 내 22대 국회 첫 국회의장 후보들이 연일 '기계적 중립'과 거리를 두는 강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다수의 다선 의원이 차기 국회의장 당내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친명(친이재명) 일색인 강경 성향 의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민주당 추미애 당선인(경기 하남갑)은 24일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유보된 언론개혁, 검찰개혁을 해내겠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 외에도 민주당 내 5선, 6선 의원들이 너도나도 '내가 하겠다'며 두 손을 번쩍 들고 있다.

민주당은 당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자 국회의장 후보 선출 방식을 지금까지의 '의원총회 다득표자'에서 '과반 결선투표제'로 변경키로 하고 당무위원회를 열어 조만간 확정할 방침이다.

◆민주 국회의장 후보들 연일 ‘강성 발언’ 쏟아내

4·10 총선을 통해 당내 최다선인 6선에 오른 추 당선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시대의 소명을 다하고 헌신하겠다는 각오"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당선인은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 시절 갑자기 쭉 옳은 방향으로 갈 듯 폼은 다 재다가 갑자기 기어를 중립으로 넣어버리고 멈춰버려 죽도 밥도 아닌, 다 된 밥에 코를 빠트리는 우를 범한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추 당선인이 말한 '전례'는 2022년 4월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으로 부르며 주도했던 검찰청법 개정안이 수정된 것을 말한다.

민주당은 개정안에서 검사의 직무 중 직접 수사가 가능한 범죄의 종류를 종전의 6대 범죄에서 공직자범죄, 선거범죄, 방위사업범죄, 대형참사범죄를 뺀 '부패범죄, 경제범죄 중(中)'으로 규정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검찰의 수사 범위를 축소하는 대신 한시적으로 직접 수사권을 유지하는 내용으로 박병석 의장이 내놓은 중재안의 취지와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며 반발했고, 양당은 추가로 협의해 '중'(中)을 '등'(等)으로 바꿨다.

추 당선인은 이에 대해 "그 한 글자 바꾸는 바람에 (정부가) 시행령으로 수사 범위를 확대하는 단초를 제공했다"며 "의장은 단순히 의전상 대접받고 방망이만 치고 폼 재는 게 아니라 국민을 보호하고 민생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장직 도전을 선언한 정성호 의원이 전날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회담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등을 규명할 특검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한 발언도 비판했다.

◆秋 “의장, 기계적 중립 아닌 ‘초당적 리더십’ 필요”

추 당선인은 정 의원의 발언을 "엉뚱한 말씀"이라고 한 뒤 "민주당의 무기력이 반복되지 않으리라는 기대 속에 압도적 지지를 얻었는데, 국민께서는 '저러다 큰일 나겠구나' 하는 트라우마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추 당선인은 "(민주당이) '이채양명주'를 내걸고 총선에서 많은 표를 받았기 때문에 이 대표가 대통령을 만나면 이를 반드시 의제로 올려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채양명주'는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따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주가조작 의혹을 아우르는 말이다.

추 당선인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국회의장은 중립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이유를 묻자 추 당선인은 "기계적 중립이 아니라 초당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말"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어떤 사안에서 국민의힘이 옳으면 국민의힘 편을 들고 개혁신당이 맞으면 개혁신당 편을 들 수 있다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도 했다.

5선에 성공한 정성호 의원은 비교적 온건파로 꼽히지만, 23일 국회의장 경선 출마 뜻을 밝히면서 아예 노골적으로 당에 유리한 쪽으로 의장직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기계적 중립만 지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민주당 출신으로서 다음 선거의 승리를 위해 보이지 않게 (그 토대를) 깔아줘야 된다"고 말했다.

◆선명성 강조, ‘명심(明心)’ 경쟁으로 번지나?

당내 최다선인 6선 고지에 오르며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밝힌 조정식 의원도 기계적 중립과 거리를 뒀다.

조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중립적 국회 운영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당심이 민심"이라고 했고, 추 당선인은 최근 인터뷰에서 "국회의장은 좌파도 우파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중립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선명성을 강조하는 양상은 소위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 경쟁으로도 번지는 분위기다.

조 의원은 "이 대표와, 당과 호흡을 잘 맞추는 사람이 국회의장이 돼야 성과를 제대로 만들어 국회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장이 당적을 버리고 무소속이 되는 것은 여야를 아우르는 정치적 균형감을 갖추고 국회를 운영해야 한다는 불문율과도 관련이 있는 만큼 이러한 선명성 경쟁이 자칫 정치 문화를 더욱 극단으로 내몰 수 있다는 지적과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너도나도 '명심팔이'를 하며 이 대표에 대한 충성심 경쟁을 하니 국회의장은커녕 기본적인 공직자의 자질마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비난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Tuesday, April 23, 2024

“국민연금 당겨 받는데”... 64세까지 보험료 낼 수 있나?

 [김용의 헬스앤]

불안한 노후를 위해 퇴직 후에도 저임금 일자리를 전전하는 중년들이 늘고 있다. 국민연금이 노후의 보루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64세까지 보험료 내라? 퇴직해서 매달 생활비 걱정하는데..." vs "64세까지 가입 기간 늘리면 연금 수령액 늘어난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공론화위원회는 시민대표단(500여명)이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는(의무가입) 나이를 현재의 59세까지에서 64세로 올리는 방안에 80.4%가 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더 내고 더 받는' 개혁안을 선택하면서 가입 기간 늘리기에 동의한 것이다. 시민대표단은 연금개혁 여론 수렴을 위해 성·연령·지역 비율에 따라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64세 의무가입 안은 은퇴 시기와 국민연금을 받는 시점 사이의 공백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 크다. 실제로 1969년생의 경우 연금 수령 나이가 65세로 의무가입 연령 59세와 차이가 있다. 연금이 나올 때까지 공백 기간이 너무 길어 수입이 없는 사람들이 고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퇴직 연령을 감안하면 64세까지 보험료를 내는 것이 실효성이 있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법적 정년은 60세이지만 실제 퇴직 나이는 50세에도 못 미친다. 통계청의 2023년 자료에 따르면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는 연령은 평균 49.4세였다. 개혁안 마련에 참여한 대학교수들의 정년 65세와 큰 차이가 난다. 대학교수는 국민연금이 아닌 사학연금이나 공무원연금을 받는다. 법적 정년 60세도 일부 공기업이나 대기업 생산직만 해당한다. 많은 기업들이 50세가 넘은 직원들에게 '퇴직 눈치'를 주는 것이 현실이다. 영업이익이 크게 나도 '세대교체'를 빌미로 명퇴 공고를 내는 기업도 적지 않다.

중소기업 퇴직자의 경우 은행이나 대기업처럼 거액의 명퇴금도 거의 없다. 퇴직금만 달랑 받고 나와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버티면서 생활비를 아껴야 한다. 힘겹게 마련한 집 한 채라도 있으면 월 30만원이 넘는 건강보험료도 내야 한다. 중년의 직장인들은 재취업이 쉽지 않다. 대기업 명퇴 직원의 경우 주된 직장에서의 연봉 1/3 정도에 재취업이 되면 행운이다. 아르바이트 등으로 근근이 생활비를 벌어야 하니 실제 은퇴 나이는 72.3세다.

생활비 마련이 버거운 퇴직자들은 고심 끝에 최후의 보루인 국민연금을 앞당겨 받는다. 수급 개시 연령보다 3~5년 먼저 받으면 수령액이 많이 깎인다. 5년 당겨 받으면 평생 최대 30% 감액된 연금으로 살게 된다. 손해가 막심하지만 당장 먹고 살 돈이 없다. 이런 국민연금 조기 수령자가 올해 100만 명을 넘길 전망이다.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으로 조기노령연금 총수급자는 84만9744명이다. 이들에겐 64세 의무가입 소식이 허망할 것이다. 직장에 남아 있으면 국민연금 보험료를 회사가 절반 분담하지만, 퇴직자들은 보험료 전액을 혼자서 내야 한다.

시민대표단 구성원들은 2개의 연금 개혁안을 살펴보고 토론한 결과, 56%가 '보험료율(내는 돈) 13%, 소득대체율(평균 소득 대비 받게 될 연금액) 50%' 개혁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22일 나타났다.

다른 안은 '보험료율 12%, 소득대체율 40%'이었다. 현행 국민연금은 보험료율 9%, 소득대체율 42.5%(2028년까지 40%로 하향 예정)다. 시민대표단이 '더 내고 더 받기'를 선택한 것이다. 보험료를 더 내더라고 노후의 버팀목인 국민연금 수령액을 높이는 데 동의한 것이다.

국회 연금개혁특위 공론화위의 이번 결과는 최종안이 아니다. 또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생각이 다른 여야 정당들을 상대로 합의안을 만들어 내야 한다. 21대 국회 임기는 5월 29일까지다. 여야가 연금개혁에 합의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이번 개혁안은 22대 국회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기초연금을 받는 사람들의 범위와 관련해서는 '소득 하위 70% 현행 유지'가 52.3%였고, '수급 범위 점진적 축소'가 45.7%로 오차 범위 내였다. 공무원연금 등 직역연금 개혁의 경우 '보험료율 인상' 69.5%, '관련 논의 기구 구성' 68.3%, '직역연금 급여 일정 기간 동결' 63.3% 순이었다.

젊은 세대들은 "나이 들어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을까?" 국민연금 재정 고갈을 걱정하고 있다.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기금이 바닥나더라도 국가가 의무적으로 국민연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국민연금 지급 의무 보장'(92.1%)에 가장 많이 동의했다. 매년 거액의 적자를 국민 세금으로 메워주는 다른 직역연금처럼 국민연금도 국가가 '지급 보증'을 서야 한다는 것이다.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국민연금에 대한 국고 투입 방안을 본격적으로 설계해 볼 때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서울 非아파트 '월세화' 가속…전세 비중 46.9% '역대 최저'

 

(경제만랩 제공)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올해 1분기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보증금 미반환 사고 이후 비(非)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은 월세 중심으로 재편된 영향이다.

2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올해 1분기(1~3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2만 3669건으로 확인됐다. 이 중 전세 거래량은 5만 7997건, 월세 거래량 6만 5672건으로 임대차 거래 계약 중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6.9%로 조사됐다.

이 전세 비중은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매년 1분기 기준) 가장 낮은 수치다. 3월 계약분 실거래 신고 기한(30일)이 일주일 가량 남았지만, 전세 비중이 큰 폭으로 높아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주택 전세 비중은 2020년 61.6%이었지만, 2021년 58.0%, 2022년 50.3%, 2023년 47.6%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 비중이 작아진 배경으로는 비아파트로 불리는 빌라와 단독주택의 월세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서울 빌라와 단독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6만 617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 2만 4002건, 월세 4만 2168건으로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6.3%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전세 거래량도 2022년 1분기 4만 1117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뒤 지난해엔 3만 182건으로 하락했고, 올해는 역대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5만 7499건으로 나타났으며 전세 3만 3995건, 월세 2만 3504건으로 전세 비중이 59.1%로 조사됐다. 아파트 전세 비중은 2023년 1분기에 역대 최저인 57.5%를 기록하고 반등했다.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주택 전세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관악구'로 나타났다. 1분기 관악구의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6310건이며, 이 중 전세 거래량은 2124건, 월세 거래량은 4186건으로 전세 비중이 33.7%로 집계됐다.

이어 종로구 34.4%, 광진구 36.6%, 서대문구 40.2%, 동작구 41.3%, 중구 41.9%, 동대문구 41.9%, 마포구 42.9%, 강북구 43.3%, 중랑구 46.1% 등으로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보증보헙 가입이 강화된 데다 비아파트의 전세 기피 현상이 지속되면서 주택 임대차 시장은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dyeop@news1.kr

박은정 "尹, '노무현 명예훼손 실형' 정진석 비서실장? 매우 놀랍다"

 "국민들, '尹 대통령이 달라졌구나' 느낄 수 있을까"

박은정 조국혁신당 당선인이 "신임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막말로 사자 명예훼손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 사람을 협치 소통의 대상이라면서 내세운 것이 매우 놀랍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2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임명 보도를 보고 윤 대통령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한 사람은 '친윤' 핵심이고, 한 사람은 김포 서울시 편입 해프닝 당사자인 여당 의원"이라며 "이 두 사람을 보고 국민들이 '윤 대통령이 달라졌구나' 느낄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나타냈다.

이어 "또 정진석 비서실장 같은 경우에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막말로 사자 명예훼손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을 협치 소통의 대상이라면서 내세운 것이 매우 놀랍다.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5선 의원인 정 실장은 지난해 8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유력 정치인인 피고인의 글 내용은 거짓으로, 진실이라 믿을 만한 합당한 근거도 없었다"며 "악의적이거나 매우 경솔한 공격에 해당하고 그 맥락이나 상황을 고려했을 때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보호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칠고 단정적인 표현의 글로 노 전 대통령 부부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했다.

정 실장은 지난 2017년 9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 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정 실장은 다시 페이스북에 "노 대통령의 죽음은 복합적 요인에 의한 것이었고 그 때문에 당시의 여러 정황을 언급했던 것"이라며 "노 대통령은 유서에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고 하지 않았냐"고 했다.

경기 김포시을 재선 의원인 홍 수석은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문제를 '김포한강선'으로 첫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김포의 서울 편입 이슈를 당론으로 추진했으나, '김포 서울 편입 특별법'을 주도하던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가 같은 해 12월 활동을 종료하면서 사실상 논의가 중단됐다.

그러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월 "서울에 편입하길 희망하는 도시의 서울 편입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총선 이후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윤석열 대통령이 4월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선 기자(overview@pressian.com)]

조국 “尹, 김건희 특검법 등 받아야” vs 홍준표 “尹 흔드는 건 반대”

 洪 “대통령 탓하면 임기 3년 어떻게 운영하나” 작심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김건희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 등을 규명한다는 내용의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 수용 등 10개 요구 사항을 윤 대통령에게 제시하며 압박을 가하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 시장은 “윤 대통령을 흔드는 건 반대”라는 입장을 밝혔다.

불안정한 대내외 정세와 물가 상승 등 우리 경제에 먹구름이 낀 가운데 지금은 윤석열 정부에 협조하고 바른 조언을 해야 나라가 안정적이 된다는 주장이다.

전날인 22일 조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 여사 특검법 등 요구하며 “윤 대통령이 4월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에 따라 실천해야 하는 최소 열 가지 사항”이라고 밝혔다.

첫째는 ‘김여사 특검법’을 비롯해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양곡관리법, 간호법,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이 재발의 되면 이를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채상병 특검법(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 본회의 통과 시 수용, 민생회복 및 과학기술 예산 복구를 위한 추경예산 편성 동의, 야당 표적 수사 중단, 비판 언론 억압 중단, 2022년 4월 여야가 합의해 서명한 '수사·기소 분리' 및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요구했다.

조 대표는 이어 윤 대통령이 음주를 자제하고 대통령실 내 극우 성향 인사 및 김 여사 인맥을 정리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 내외가 천공 등 무속인과 극우 유튜버의 유튜브 방송을 그만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특히 2021년 12월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한 김 여사가 약속한 바를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홍 시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나는 친윤이 아니어도 나라의 안정을 위해서 대통령을 흔드는 건 반대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잡새들은 이를 두고 친윤 운운하지만, 나를 계파구도에에 넣는 것은 참으로 모욕적이다. 나는 30여년 정치역정에 한번도 계파정치를 한 일이 없다”며 “일부 잡설로 국민을 혼란케 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친박이 아니어도 박근혜 탄핵 반대했고, 박근혜 탄핵인용 헌재 심판도 비판했던 사람”이라면서 “그건 헌정 중단이어서, 나라의 안정을 위해 반대했던 것이지 친박이어서 반대한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지난 21일에도 “선거 지면 그것은 다 내가 못난 탓이고 당 지도부가 무능한 탓”이라며 “정부 정비는 대통령실에게 맡기고 빨리 당부터 재정비하자”고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총선 패배를 대통령 탓으로 돌리면 임기 3년이나 남은 대통령이 어떻게 정국 운영을 해 나가겠나”라며 “빨리 당부터 재정비하자. DJ는 79석으로 정권을 잡았고 2년 뒤 총선에서 제2당으로 패배하고도 국정운영을 성공적으로 하였으며 정권 재창출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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